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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털 ‘바이두’에 윤동주 국적을 ‘중국’ 표기…김소월은 북조선으로

입력 | 2016-10-06 17:34:00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백과사전(baike.baidu.com)이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소월 시인의 국적을 '북조선', 이봉창 열사의 국적은 '조선'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6일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가나 시인 등에 대한 오류를 최근 확인했다"며 "서한을 보내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백과사전의 오류는 사이버 외교관인 중학교 3학년생 이시우 군이 찾아냈다. 그는 최근 반크에서 사이버 외교관 교육을 받고 활동해왔다.

그는 "어머니가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의 윤동주 생가를 찾았는데, 안내원이 시인을 '조선족'이라고 말했다고 내게 알려줬다"며 "곧바로 바이두를 방문해 '윤동주'를 검색해보니 국적이 '중국'으로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는 일본 검찰이 공개한 재판 기록과 판결문에도 본적이 함경북도로 기록돼 있다.

반크는 지난달부터 널리 알려지지 않는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국내외 사람들에게 알리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바이두는 하루 이용자가 20억 명이 넘는 중화권의 포털 사이트로, 이 중 바이두 백과사전은 2006년에 시험판이 출시돼 1000만 건 이상의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 백과를 찾는 하루 방문자는 2014년 기준 4억 명 이상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