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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하다면서… 오승환을 못불렀다

입력 | 2016-10-07 03:00:00

WBC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50명 발표… 추신수-김현수 등 빅리거 5명 포함
오른손 선발 투수 이대은도 발탁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빠졌고, 이대은(전 지바 롯데)은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5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광현(SK), 양현종(KIA), 최정(SK), 박석민(NC) 등 KBO 리그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은 물론이고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 등 미국에서 뛰는 선수 5명도 포함됐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오승환의 이름이 빠졌다. 오승환이 연루된 해외 불법 도박 사건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WBC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상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올해 야구계에 좋지 않은 일이 많아 고민이 더 필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손 선발 요원 이대은의 상황도 복잡하다. 올해까지 일본에서 뛰었던 이대은은 상무 입대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와 경찰청에 입단한 선수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상무 합격 여부가 불투명하다. 상무 입대가 불발되면 현역으로 입대할 수밖에 없다.

 WBC에서는 대회 전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엔트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오승환과 이대은도 상황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한편 KBO는 선동열 전 KIA 감독(투수)과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타격), 김동수 LG 2군 감독(배터리), 김광수 한화 코치(3루 주루), 김평호 삼성 코치(1루 주루), 송진우 KBSN 해설위원(투수) 등을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선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