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1인당 화장품 지출 비용(25달러)이 세계 1위라는 조사도 나왔다. 요즘에는 눈썹 왁싱숍(눈썹 손질하는 가게)에 남자들이 드나든다. 한국의 남성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화장하는 소비자가 됐을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은 대체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모를 가꾸게 됐다. 여기에는 한국인의 남녀관계가 가진 특수성과 보편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보편성 측면은 진화론의 찰스 다윈이 말년에 주창한 성 선택 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인류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가 남녀 간의 관계라는 얘기인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자는 과시하고, 여자는 선택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선택을 받기 위한 남성의 경쟁이 인간사회 진화의 보편적 동기라는 것이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관심과 간섭이 자연스럽다 보니 남성의 화장품 사용량을 늘리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 남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한국 여성들에게 과시하려는 욕구와 여성들의 넘치는 관심에 맞추기 위해 화장품을 많이 쓴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