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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상조탁구단, 창단화환대신 쌀 받은 이유

입력 | 2016-10-07 13:56:00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이 지난 3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보람할렐루야 창단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람할렐루야


-지난 3일 창단식에 축하화환 대신 쌀 받아.
-4000㎏ 쌀, 근육병환우시설, 경남체고 등에 전달
-7일 개막한 전국체전에 첫 출전…3년 안에 단체전 우승 목표



보람상조는 남자실업탁구팀 ‘보람할렐루야’를 창단하고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기존 스포츠구단의 창단식에는 많은 축하화환이 있기 마련이지만, 보람할렐루야의 창단식은 좀 달랐다. 체육관 한쪽에 화환 대신 쌀더미가 쌓여있었다. 보람할렐루야를 창단한 보람상조는 축하화환 대신 쌀을 받았다. 여기에 구단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까지 총 4000㎏의 쌀을 마련했다. 이는 기부를 위해서였다.

보람상조는 “4000㎏의 쌀을 근육병 환우시설 ‘더불어 사는 집’, 경남체육고등학교, 경남장애인체육회에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2000㎏은 더불어 사는 집에, 또 다른 2000㎏은 경남체고와 경남장애인체육회에 각각 기부했다. 경남지역은 보람상조의 연고지다.

또한 국내 탁구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중고탁구연맹에 장학금도 전달했다.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은 “보람상조는 예를 갖추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평소 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탁구단 창단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탁구 꿈나무들을 돕는 방법을 고민했다. 큰 기부가 될 수 있도록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람할렐루야는 7일부터 충남 아산 등 15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남자탁구 이정우, 이승혁(이상 남자일반부), 한유빈(고등부)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보람할렐루야의 창단 첫 공식 대회 출전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오광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보람할렐루야는 이번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꾸준한 담금질을 통해 3년 안에 전국체전 단체전 우승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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