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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청계천 책방]노벨상과 日 과학자들

입력 | 2016-10-08 03:00:00


 일본이 올해까지 3년 연속 노벨 과학상을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노벨 과학상을 받은 일본인은 22명에 이른다. 환호하는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궁금함이 뒤섞여 있다.

  ‘천재와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고토 히데키 지음·허태성 옮김·1만8000원·부키)는 일본이 1854년 개국 후부터 16번째로 노벨상을 받은 2012년까지 일본 과학자들이 150여 년간 고군분투한 과정을 그렸다. 메이지 유신, 태평양전쟁 등 역사적 상황에서 과학자 개개인이 기울인 노력과 애환을 확인할 수 있다. 국력을 키우려는 욕구와 군사 강국에 대한 열망이 일본의 과학 발전을 이끌었다고 한다. 포로를 대상으로 한 실험,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고민 등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도 짚는다. 상이 목표는 아니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걸 이룬 과정을 보노라면 일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 든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