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구 희망원에서 발생한 129명의 사망자와 얽힌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가려진 죽음 - 대구 희망원, 129명 사망의 진실’ 편에서는 대구 희망원에서 최근 2년 8개월 동안 129명이 사망한 것에 의문을 품고 이를 추적했다. ‘129명’은 희망원 수용 인원의 10%에 달하는 숫자다.
이날 방송에서 희망원에서 6년간 자원봉사를 했다는 여성은 “(희망원 직원들이) ‘봉사자로서 선을 지켜라. 여기서 본 것을 있는 그대로 바깥에서 얘기하는 것은 삼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동안 희망원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희망원 출신의 남성도 출연해 그 곳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13살 때) 맞다 기절했는데 또 패더라”며 “(당시 희망원에서는) 많이 죽는 날은 하루에 3명도 죽었고 일주일에 다섯 명도 죽었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이어 “죽자마자 시체를 치우는 것도 아니었다. 3, 4일 지난걸 보면 사체 상태가 안 좋았다. 쥐가 눈을 파먹은 것도 있었다”는 주장으로 또 한번 충격을 줬다.
1980년 희망원의 운영권이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넘어간 이후에도 폭력과 학대가 계속됐다는 말에 그는 “예전에 그렇게 때려죽이고 병 들여 죽이고 하면 됐지. 이게 대한민국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호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