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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희망원 “인권위 결과 발표후 입장 표명” 홈피 알림

입력 | 2016-10-09 11:41:00

대구 희망원 홈페이지 캡처


최근 2년8개월간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 희망원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희망원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의 일로 희망원을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9월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가 있었으며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발표된 후 본원의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희망원은 지난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가려진 죽음- 대구 희망원, 129명 사망의 진실’ 편을 통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1958년 설립돼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되다 1980년 4월부터 대구대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수탁 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인 대구 희망원은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과거 희망원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는 한 남성은 방송을 통해 “(당시) 일주일에 5명 정도는 죽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하며 “(운영 주체가 바뀐 후에도 인권유린이 있다니) 이게 지금 대한민국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시는 장애인 관리소홀 사망, 시설 내 생활인 폭행 등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진 대구 희망원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섰다.

시는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개월 동안 4개 반, 22명을 투입해 이곳에서 생활하다 숨진 이들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생활인 관리 실태, 금품 및 노동력 착취, 식자재 및 시설물 운영·관리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