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토마스 뮐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월드컵 최종예선 체코전 멀티골
2경기 4골…독일 2연승 이끌어
독일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여름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4강이라는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려를 샀던 ‘전차군단’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에선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러시아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C조 2차전 홈경기에서 체코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렸다. 독일은 전·후반 가리지 않고 경기를 지배하며 체코를 괴롭혔다. 전반 13분 토마스 뮐러(27·바이에른 뮌헨·사진)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4분 토니 크로스(26·레알 마드리드), 후반 20분 다시 한 번 뮐러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5일 오슬로 원정에서 노르웨이를 3-0으로 일축하고 최종예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독일은 이날도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최종예선 2경기에서 무려 6골이다. 특히 뮐러는 노르웨이와 체코를 상대로 2경기 연속 4골을 몰아쳤다. 유로2016에서 뮐러의 침묵은 독일의 골 가뭄으로 이어졌고, 이는 독일의 치명적 약점으로 부각됐다. 게다가 마리오 고메즈(31·볼프스부르크)마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뮐러는 역시 월드컵에 강한 사나이였다. 독일 언론에서도 “뮐러가 독일이 나아갈 길을 만들었다”고 칭찬할 정도로 지난 2경기에서 그의 공격력은 폭발적이었다.
뮐러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체코전에선 독일의 강점이 제대로 입증됐다. 수비는 쓰리백이든 포백이든 완벽히 소화했고, 전방에선 다양한 공력 루트로 상대를 압박했다. 플랜A는 물론 플랜B와 플랜C까지 모두 빈틈이 없었고, 후보들도 모두 주전이라고 할 만큼 스쿼드 또한 탄탄했다. 독일은 12일 북아일랜드와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