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위성’ 국민 속인 미래부]항공우주연구원은

항우연의 주요 임무는 우주발사체, 인공위성, 항공기의 전체 시스템과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또 국가 항공우주 개발 정책 수립 지원, 항공우주 기술 정보의 유통 및 보급 확산, 연구 개발 성과의 기술 이전 및 기업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도 맡고 있다. 이런 활동을 위해 2016년의 경우 약 6880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항우연은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 1호(1999년)와 2호(2006년), 3호(2012년), 5호(2013년), 3A호(2015년) 등을 발사한 바 있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2010년)과 과학기술위성 1호(2003년), 3호(2013년)도 발사했다. 우주발사체 분야에서는 1993년 1단형 과학로켓(KSR-Ⅰ), 1998년 2단형 중형 과학로켓(KSR-Ⅱ), 2002년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로켓(KSR-Ⅲ) 등을 발사했다.
당시 1, 2차 실패 후 1단 액체로켓엔진 발사체를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동안 기술 이전이 전혀 없어 ‘굴욕적 협력’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항우연 측은 공식적인 발사체 기술 이전은 계약 당시부터 불가능했으며, 1단 엔진 구매 계약이 아니라 발사체 개발 및 발사, 발사장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된 종합 기술 협력 계약이었다고 반박했다.
현재 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7월 20일 75t급 액체로켓엔진 연소시험에서 목표 시간인 145초를 달성했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이 목표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