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팬들이 든)노란풍선이 (외야)절반을 넘어올 때가 상당히 많았어요. 내일은 반칙 없이 딱 반반 앉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전이 기대가 되네요." (LG 박용택)
"LG-KIA 는 동맹 팀 아닌가요? 동맹 팀답게 정말 재밌고 치열한, 양 팀 팬 다 웃을 수 있는 재밌는 게임 하겠습니다." (KIA 양현종)
14년 만에 성사된 LG와 KIA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승패를 떠나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양 팀 팬의 응원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 예매로만 판매된 2만5000석은 7일 오후 2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2차전 분량까지 모두 매진됐다. 예매표 중 취소분이 나오면 현장판매를 하기로 했지만 취소 표는 한 장도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보다 두 배 가량 비싼 티켓 가격도 팬들에게는 문제될 게 없었다.
잠실벌의 데시벨(db)이 가장 높이 올라간 순간은 KIA가 5-0으로 앞서며 이미 승부가 기운 듯 했던 8회말이었다. 대타로 나온 이병규(7번)의 내야 뜬공을 유격수 김선빈이 놓치자 1루 전체가 들썩였다. 결국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지며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길었던 LG의 득점 침묵이 깨진 순간이자 동시에 가장 큰 함성이 터진 순간이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