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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나 홀로 4강

입력 | 2016-10-11 03:00:00

○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57기 도전 4국 9보(100∼111)




 

이세돌 9단은 최근 열린 제21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탕웨이싱 9단을 꺾고 4강에 올랐다. 그러나 같이 8강에 올랐던 박정환 9단이 판윈뤄 5단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 9단은 4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 기사로 남았다. 4강 상대는 그의 천적인 커제 9단. 이 9단이 커제 징크스를 깨고 결승에 진출하면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단일 세계대회 우승 5차례는 아무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또 다른 4강전은 판 5단과 퉈자시 9단으로 중국 기사끼리 맞붙는다. 4강전은 3번기로 이달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전보에서 말했듯 흑 ○가 좋은 감각. 백은 100으로 머리를 내미는 정도다. 흑 101. 흑의 행마는 보폭이 넓지 않다. 견실하고 차분하게 한 칸을 뛴다. 속도보단 안전이다. 우세한 형세에선 당연한 행마다. 백 104로는 참고도처럼 끊는 수는 있는데 흑 4까지 쉽게 살아간다. 이 9단은 어차피 살아있는 돌이라면 선수로 흑 두 점을 잡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흑 107, 백 110으로 서로 연결하면서 국면은 잠시 소강상태. 흑 111로 마지막 남은 큰 곳을 두면서 흑 우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