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해체 질문엔 즉답 피해
朴대통령, 日재계대표 면담… “협력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일본 경단련 대표단과의 접견 과정에서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자동차 회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교역과 인적 교류 확대, 제3국 공동 진출 분야 다변화 등에 대한 한일 경제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지난해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양국 간 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카키바라 회장은 “올해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3국 경제계가 준비 중인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한일 재계회의 결과를 묻는 박 대통령에게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양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산업계 차원의 방재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답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에 앞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사전 보고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 그런 것 없다. 나중에…”라고만 말했다. 정치권 일각의 전경련 해체 요구에 대해 묻자 “오늘은 한일 재계회의에 대해서만 물어보라”며 자리를 옮겼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다. 방법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김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