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테이프-필름 세계1위 기업 될 것”
윤호탁 앤디포스 대표이사 사장(59·사진)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새 거래처를 꾸준히 발굴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앤디포스는 2010년 설립된 스마트폰 방수테이프 및 윈도필름 제조업체로 코스닥 시장에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초창기에는 건물, 자동차 등의 유리에 부착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윈도필름을 생산했다. 2012년 연구소를 세워 새로운 구조의 스마트폰 방수테이프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양면 점착(粘着)층 중간에 쿠션층을 두어 방수성과 내충격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스마트폰 액정과 터치스크린 패널 사이에 부착하는 이 테이프는 방수 성능 등급 8단계 중 가장 높은 IPX 8등급을 받았다. 스마트폰이 1m 이상 수심에서 30분 이상 있어도 정상 작동한다는 뜻이다.
윤 사장은 중앙대 응용통계학과를 마치고 1983년 고려연마공업(현 디어포스)에 입사해 경영을 배웠다. 부친이 1963년 설립한 고려연마공업은 물체 표면을 갈고 다듬는 데 쓰는 연마제인 샌드페이퍼를 생산하는 세계 7위 강소기업이다. 그는 1999년 다보상사를 세워 고려연마공업 제품을 중국에 팔다 2001년 앤텍컴을 설립해 국내 기업이 만든 윈도필름과 테이프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런 과정에서 품질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보라는 거래처의 권유에 따라 앤디포스를 창업했다.
윤 사장은 “방열, 차광, 전자파 차단, 배터리 고정을 위한 테이프 등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영역도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카메라, TV, 자동차 등 여러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앤디포스는 지난해 매출액 574억 원에 영업이익 163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440억 원)은 방수테이프 생산 확대를 위한 2공장 설립, 연구개발, 중국 현지법인 설립 등에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