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산불 지점을 발견하거나 조난자를 수색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전문가들은 농업 분야에서 드론의 잠재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넓은 지역에서 재배 중인 농작물의 생육 정도를 분석해 출하시기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농약을 살포해 병충해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드론은 처음에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했지만, 드론에 카메라를 부착한 헬리캠의 경우는 이제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장비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2년에 무인항공기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법률을 개정했고, 호주와 캐나다도 드론 관련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행 국내 항공법상 150kg 이하 드론은 서울 도심과 휴전선 인근, 비행장, 인구밀집지역 등 비행금지 장소가 아닌 곳에서 주간 시간대, 고도 150m 이하, 조종자의 가시 범위 내에서 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드론을 사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사진 촬영, 농약·비료 살포, 측량·탐사, 산림·공원 관측 목적으로 한정돼 있죠. 하지만 초기 도입기에 비해 대학(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 등)을 비롯해 교육기관도 늘고 무엇보다 대중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각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드론 조종사는 지상에서 비행체를 조종하기 때문에 비행 조종사와 같은 까다로운 신체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항공기 운항에 관심이 있고 드론을 활용해 무언가 새롭게 개척하고 싶은 친구들이 도전할 만하죠. 그 대신 위험에 노출되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상황 판단력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드론으로 인한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으니까 안전교육도 철저히 받아야겠죠.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