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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택시 안에서 숨진채 발견

입력 | 2016-10-12 11:46:00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씨(31)가 부산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숨을 거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권혁주/동아일보DB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12일 0시 30분경 해운대구 한 특급 호텔 앞에 도착한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한 택시 운전기사는 "손님이 광안대교를 지날 때 의식이 있었고 이후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는데 호텔에 도착했을 때 숨을 쉬지 않았다. 호텔 직원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깨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권 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권 씨는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앞두고 11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왔다. 권 씨는 11일 오후 부산 남구에 사는 친구 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12일 0시 10분경 택시를 타고 숙소인 해운대 호텔로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권 씨의 소지품에서 부정맥과 관련된 약을 발견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권 씨는 2004년 19세의 나이로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하는 등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