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인보다 가수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8)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밥 딜런은 1993년 소설가 토니 모리슨(85)에 이어 23년 만에 미국에 노벨문학상을 안겼다.
사라 다닐스 스웨덴 한림원 사무차장은 "딜런은 54년 동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놀라운 방법으로 리듬을 만들었고 인내를 승화시켰고 놀라운 사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호메로스와 사포를 발견할 것이다. 그들은 시적인 텍스트를 썼고 이것은 공연이 됐다. 이것은 밥 딜런과 같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0억 4000만 원).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