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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1%대 ‘황제대출’ 93%가 공무원-공기업 직원

입력 | 2016-10-14 03:00:00

年 1.08∼1.94%… 일반인은 2% 불과




 NH농협은행이 ‘황제 대출’로 불리는 1%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준 100명 중 93명이 공무원이거나 공기업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신용대출자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100명 중 89명은 공무원으로 집계됐다. 또 공기업 직원도 4명이나 됐으며 이 가운데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포함돼 있다. 김 장관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시절인 2014년 6월 대출을 받았다. 반면 일반인은 2명에 불과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금리는 연 1.08∼1.94%였으며 평균금리는 1.84%였다. 8월 말 현재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자는 모두 105만7888명이며 이들에게 적용된 평균금리는 3.81%다. 김 장관의 대출금리는 취임 이후 1.82%에서 3.14%로 상향 조정됐다.

 지점에서 해준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5개 지점이 모두 정부 및 공공기관과 관련돼 있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지점의 경우 평균금리가 2.27%로 가장 낮았고 세종국책연구단지 지점(2.64%), 전북혁신도시 지점(2.73%) 등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 89명 중 65명은 5급 신규 임용 사무관에 대한 단체대출이었다”며 “이들에 대한 단체대출은 우량 고객 선점을 위한 은행의 영업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