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백남기 집회때 협조 안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찰의 시위 진압용 물대포(살수차)에 소화전 용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서울시가 8일 경찰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서울시 확인 결과 8일(토요일)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에 대비한 경찰의 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에 대해 종로소방서가 불허 통보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4월 16일 ‘세월호 2주기 문화제’부터 이달 8일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까지 총 9건의 옥외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을 종로소방서에 보냈다. 종로소방서 측은 앞서 8건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화전 사용을 허용했지만 8일 집회 때는 “상부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불허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