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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함께~” 8000여명 용기-희망의 레이스

입력 | 2016-10-14 03:00:00

[2016 경주국제마라톤]
16일 오전 8시 시민운동장서 스타트…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부문
케냐 선수 포함 엘리트 60명도 출전… 시민 2000여명-풍물단체 거리응원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에는 8000여 명이 참가해 천년 고도 경주의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16일 열리는 올해 대회도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부문에 참가하는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8000명을 넘어선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침체된 지역 경제와 관광이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천년 고도’ 경주에서 용기와 희망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을 이겨내고 42.195km를 완주하는 마라톤은 그 자체가 불굴의 메시지다.

 2016 경주국제마라톤(경북도, 경주시,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16일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 총성을 울린다.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 선수 60명과 마스터스 마라토너 8000여 명이 참가한다. 마스터스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을 응원하러 나온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 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경주시민운동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 시민 2000여 명과 8개 풍물 단체 300여 명도 거리 응원에 나선다. 대회 운영본부는 KBSN스포츠 생중계를 통해 선수들의 레이스는 물론이고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대릉원, 첨성대, 오릉, 반월성, 안압지, 황룡사지, 분황사 등 건재한 신라 천년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경주는 ‘마스터스 마라톤의 성지’다. 1994년 경주에서 열린 동아국제마라톤 겸 제65회 동아마라톤에 국내 최초로 일반인들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마스터스 참가자가 수백 명에 불과했지만 1996년 하프코스와 10km 코스를 추가하면서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1999년에는 국내 단일 종목 대회로는 처음으로 참가자 1만 명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2000년 엘리트 부문이 서울국제마라톤으로 넘어가면서 마스터스들만의 축제로 이어지던 이 대회는 2007년 다시 국제대회로 승격됐다.

 20년 넘게 경주에서 대회를 주최해 온 동아일보는 경주시민들의 재난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회 현장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하고,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경주시민들과 함께 달리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쾌적하고 안락한 희망의 관광도시, 경주로 오이소’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또 마스터스 그룹의 선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경주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문구를 들고 달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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