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A22면 ‘흥행만 노린 해외 작가전, 이미지 마케팅 그칠 우려’ 기사는 내용이 알찬 데다 비판도 돋보였다.
기업체가 운영하는 미술관 2곳에서 대중적 호응도가 좋은 해외 인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소개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잘 알 수 있게 사진도 실려 있고 작가 소개도 있어 좋았다. 그런데 미술관이 인기작가전을 유치해 화제를 몰고 오는 것이 자칫 이미지 마케팅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전시회를 자주 다녀본 경험으로 미루어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해외 인기 작가 전시회에 갈 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에 놀란다. 한참을 기다리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기분을 망치기도 하고 빈약한 작품에 실망할 때가 있다.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마주한다는 기대감으로 전시장을 찾았지만 대표작이 적고 소품만 있을 때 허탈함과 함께 신뢰가 무너진다.
기업체의 전시 공간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기업의 이미지 쇄신이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런 취지에 맞게 상업적 목적으로만 전시를 열 것이 아니라 도전적인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진정한 사회적 공유가 아닐까 싶다.
김혜진 가천대 메디컬홍보팀·인천 연수구
▼中 불법어로, 단호히 응징▼
13일자 A12면, 한국의 중국 불법어선 단속을 두고 중국이 월권이라 주장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우리 해경 단속단정이 중국 선박에 공격당해 침몰한 해역이 관할권 밖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중국의 관영 신문조차 이를 감싸고 적반하장 격으로 우리의 강경 조치를 비난하는 것을 보면 중국은 자체적으로 불법 어로 행위를 자제시킬 의도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불법 어로를 강력히 응징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눈치껏 알아서 잡히지 말고 도둑질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강신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