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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의 SNS 민심]美 대선에 투표한다면 누구를 지지할까

입력 | 2016-10-14 03:00:00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미국 대선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당사국인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을 제외한 각 나라 국민에게 미 대선이 자국의 경제, 무역, 안보 등에 영향을 미칠지 물었더니 44개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이 단연 1위였다. 우리나라 응답자들의 91%가 ‘영향력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과의 관계가 우리 정치에서 늘 논쟁의 대상이고, 보수와 진보 이념을 나누는 주요 기준이 될 정도이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그래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과하게 높은 편이긴 하다. 다음으로 높은 나라는 브라질과 중국이었는데 82%였다. 캐나다는 80%였고, 일본은 12위였는데 70%였다. 러시아는 40%, 멕시코는 27%였다.

 만약 투표를 하게 된다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도 물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클린턴을 선택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는 1위는 아니었지만 최상위권이었다. 82%가 클린턴을 뽑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는 3%였는데 트럼프 선택 비율로만 보자면 가장 낮았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나라에서 트럼프 선호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중국이 트럼프 선호가 44%로 1위였다. 러시아에서도 트럼프 33%, 클린턴 10%로 트럼프가 우세했다.

 온라인상에서의 관심도는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높다. 클린턴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정보를 찾을 이유가 적다. 반면 트럼프는 알려지기 시작한 게 1년이 되지 않았고, 언론보도도 기행적 행보와 과격한 발언 위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탐색 빈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연관 감성어를 살펴보면, 트럼프에 대해 ‘웃기다’, ‘경험 없다’, ‘공포’, ‘가짜’, ‘차별’, ‘개소리하다’, ‘비하’, ‘비난하다’ 등 부정적 표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클린턴에 대한 우호적 표현이나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다. 트럼프에 대해 평가하면서 클린턴을 단순 언급할 뿐이었다. 클린턴에 대해서도 적극적 호감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