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의 북핵 대응전략 바꾸자]北 핵위협-대응 인식 조사 “한국보다 美에 더 위협” 46%
절반에 가까운 일반인이 북핵은 한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북한 핵시설에 대해 민간인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예방타격(preventive)을 감행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60% 이상이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아일보가 이달 초 마케팅 리서치 전문회사인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59세 일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5.6%는 “북핵이 한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8%)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77.7%는 현재와 같은 제재와 압박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3명(30.3%)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론에 동조했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히려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44.2%)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32.7%)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응답자의 59.0%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고 답해 미국(29.6%)이라고 응답한 이보다 2배가량 많았다. 48.9%는 북한이 스스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그 중 66.5%는 향후 10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권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