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접수한 결과,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한 피해자가 정부가 파악한 것보다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14일까지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가 총 4893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중에서 사망신고를 접수한 사례는 총 피해자 중 20.7%인 1012명이었다.
이 수치는 정부의 공식피해 접수 현황에 그동안 공식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한 4단계 피해자의 현황을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대신 접수해 받은 결과이다.
이들은 전체 피해신고 중 74%가 올해 들어 4월 26일부터 접수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정부의 피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펴야 하는 감사원은 책임을 떠맡지 않고, 공정위는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은 국회가 나서야 하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