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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새누리 양비론

입력 | 2016-10-18 03:00:00

[송민순 회고록 파문/ 정쟁으로 몰고가는 3당]
“명확히 밝혀야… 색깔론 용납 못해”




 국민의당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표결에 대한)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장이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등보다)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위원장은 “시도 때도 없이 정부 여당과 청와대에서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새누리당과 정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게 맞았다”며 “문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에 대한 말씀을 하지 않았다”고 문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같은 양비론(兩非論)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사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면서 기존 지지층만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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