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5-4 승리… 준PO 넥센에 3승1패 4-4 동점인 8회 천금의 적시타 등 4안타 2타점 몰아치며 승리 앞장… 타율 0.500 3타점 시리즈 MVP로 넥센, 유격수 김하성 실책 2개 뼈아파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시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두 유격수였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4-4로 맞선 8회말 결승 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4로 승리한 LG는 3승 1패로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NC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8회말 이천웅과 박용택의 연이은 볼넷으로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넥센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역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지환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을 포함해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6안타 3타점,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양상문 감독이 3회 조기 투입한 이동현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묶으며 4차전 MVP로 선정됐다.
LG와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1일 마산에서 열린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양팀 감독의 말
▽양상문 LG 감독
류제국이 점수를 주는 과정에서 공에 힘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류제국의 체력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해서 빨리 교체했다.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이 안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어렵고 중요한 경기에서 강팀을 상대로 나름대로 잘 풀어 나갔다고 생각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
전체적인 내야 수비가 무너졌다. 찬스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패인이다. 감독의 운용이 부족해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2014년 한국시리즈 도전이 가장 아쉽다. 실패의 책임은 감독인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부로 감독직을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