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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근로자 올 연봉 최대 518만원↓

입력 | 2016-10-18 03:00:00

24차례 파업 끝 임협 타결했지만…
기본급 올라도 성과급-격려금 감소… 평균연봉 108만원 줄어 9492만원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올해 연봉이 지난해보다 최대 500만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차례 파업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등 극심한 갈등을 거친 결과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14일 조합원 63.31%의 찬성으로 가결된 2차 잠정합의안 기준 현대차 근로자의 올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49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9600만 원)보다 108만 원 줄어든 액수다.

 기본급 인상으로 345만 원이 늘었지만 성과급과 격려금이 1567만 원으로 지난해(2020만 원)보다 453만 원 감소한 탓이다. 특히 24차례 파업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면 1인당 임금손실액이 410만 원(특근비 200만 원 포함)이고, 이를 반영하면 올해 평균 연봉은 908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18만 원이나 낮아진다. 12년 만의 전면 파업 등 총 24차례 파업과 3조 원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고서 얻은 결과가 ‘연봉 감소’인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도 “고작 이런 결과를 얻으려고 파업에 그렇게 집착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차 잠정합의안까지 부결시키고 파업을 이어갔지만 무리한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만 받게 된 것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