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례 파업 끝 임협 타결했지만… 기본급 올라도 성과급-격려금 감소… 평균연봉 108만원 줄어 9492만원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올해 연봉이 지난해보다 최대 500만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차례 파업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등 극심한 갈등을 거친 결과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14일 조합원 63.31%의 찬성으로 가결된 2차 잠정합의안 기준 현대차 근로자의 올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49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9600만 원)보다 108만 원 줄어든 액수다.
기본급 인상으로 345만 원이 늘었지만 성과급과 격려금이 1567만 원으로 지난해(2020만 원)보다 453만 원 감소한 탓이다. 특히 24차례 파업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면 1인당 임금손실액이 410만 원(특근비 200만 원 포함)이고, 이를 반영하면 올해 평균 연봉은 908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18만 원이나 낮아진다. 12년 만의 전면 파업 등 총 24차례 파업과 3조 원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고서 얻은 결과가 ‘연봉 감소’인 셈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