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2007년 11월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으로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여하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여하지도 않는 김 의원은 말만 하지 말고 자신의 발언을 입증할 근거 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14일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땐 김 의원이) 사실상 송민순 회고록을 부정하지 않고 내용을 인정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180도 내용이 바뀌어가지고, 남북 간에 일어났던 내용의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는, 김 의원은 어떻게 이걸 이렇게 잘 알까?”라면서 당시 연설비서관이었던 김 의원은 “이런 회의 내용에 대해서 잘 알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때문에 만약 김 의원이 이런 걸 강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본인도 입증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본인은 아무런 입증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그냥 지금 주장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회고록 내용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잘 기억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 가장 기억을 잘 하는 사람은 가장 꼼꼼하게 기록을 남긴 송민순 전 장관 아닌가? 송민순 장관 말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