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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잡페어]육아문제로 힘든 ‘워킹맘’ 직원과 소통

입력 | 2016-10-19 03:00:00


 IBK기업은행은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복귀를 위해 앞장서왔다. 일과 가정의 양립(兩立)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한때 금융권에 몸담았던 이들의 노하우를 다른 사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업무 성과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은행은 매년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준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처음 109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까지 27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학력이나 나이, 전공에 관계없이 기업은행의 핵심가치(△고객의 행복 △신뢰와 책임 △창조적 열정 △최강의 팀워크)에 부합하는 경력을 갖춘 인재라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단녀는 우대받을 수 있다.

 시간선택제 준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전산이나 금융상품 등에 관한 실무교육을 받고 전국 영업점과 고객센터 등에 배치된다. 영업점에서는 입출금 등 일반 창구 업무를 맡고 본점 및 IBK고객센터에서는 사무지원, 전화상담 등을 하게 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하루 4시간 일하는 반일제다. 근무시간대는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주로 업무가 몰리는 시간대에 근무한다. 정년은 만 60세로 정규직처럼 고용이 보장되며 복지 등의 혜택도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 제공받는다.

 기업은행은 육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존 직원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권선주 행장은 7월 육아휴직에서 복직하는 직원 77명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권 행장은 선배 ‘워킹맘’으로서 후배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 행장은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자녀의 학업성취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게 좋다”며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IBK 직원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권 행장은 “직원들이 오랜만에 업무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집에 두고 온 자녀를 떠올리며 갖는 걱정과 미안함을 이해하고 있다”며 “가정과 일 모두 완벽하게 챙기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