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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브레이크] ‘빅3’ 이종현-최준용-강상재는 프로에서 바로 통할까?

입력 | 2016-10-18 18:47:00

모비스 이종현-SK 최준용-전자랜드 강상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대학농구 ‘빅3’ 이종현(22·고려대), 최준용(22·연세대), 강상재(22·고려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1~3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종현은 모비스, 최준용은 SK, 강상재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2016~2017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한다. 이들은 ‘즉시전력감’을 넘어 팀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로 평가 받아왔다. 대학무대를 주름잡은 이들 삼총사가 각자의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미리 들여다본다.

모비스 이종현.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짜여진 농구에 적응해야 할 이종현

이종현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지도를 받았기에 어느 정도 스타일은 알고 있겠지만 전부는 아니다. 모비스는 공수에 걸쳐 모두 짜여진 틀 안에서 자율성을 발휘하는 농구를 추구한다. 비시즌 훈련 강도도 높다. 대학에서 자신 위주로 편하게 농구를 한 이종현에게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적었던 만큼 초반에는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식스맨 역할을 할 듯하다. 신장(203㎝)이 좋고 팔이 길어 수비와 리바운드만으로도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모비스의 팀 전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SK 최준용.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개인과 팀 컬러 잘 맞는 최준용

최준용은 최적의 팀으로 갔다. SK 문경은 감독은 공격에서만큼은 선수들이 개인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자율성을 준다. 최준용이 원하는 스타일의 농구를 원 없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키(200㎝)가 큰 데다 스피드도 좋고, 개인돌파에도 능하다. 외곽슛까지 장착해 포인트가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화려한 농구에 정점을 찍어줄 재목이다. 다만 ‘볼이 없는 농구’에 익숙하지 않은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SK에는 공격할 선수가 많다. 최준용에게는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

전자랜드 강상재.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개인을 버려야 할 강상재

강상재도 이종현과 비슷한 입장이다. 200㎝의 강상재는 신체 밸런스가 좋다. 파워는 이종현보다 낫다. 경우에 따라 센터까지 맡을 수 있는 포워드다. 중거리슛과 외곽슛의 정확도는 ‘빅3’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공격에 비해 수비는 약하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수비개선에 중점을 둘 듯하다. 팀 합류 이후 훈련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전자랜드는 공격에서도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편이다. 팀 적응시간을 앞당기면 포지션 경쟁자가 많지 않아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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