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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학종에 유리” 賞 2037개 나눠준 강남 고교들

입력 | 2016-10-19 03:00:00

서울 강남-서초 26개高 교내상 數 분석
입학후 입시때까지 3775개 준 곳도… 한명이 72개 받는 등 우등생에 몰려




 서울 강남·서초구에 있는 고교는 현재 3학년이 입학한 2014년부터 올해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제출 전까지 평균 2037개, 최대 3775개의 상을 학생들에게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상 실적이 높은 5명이 전체 교내 상의 14.3%를 휩쓴 학교도 있어 일부 학생에게 상이 몰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내 수상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대입 수시전형에 반영된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서울 강남·서초구 모든 고교 26곳의 교내 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각 고교에서 5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수여한 교과 상과 비교과 상의 개수와 종류, 상을 많이 받은 학생들의 연도별 수상 현황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동덕여고가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3775개 배부해 가장 많았다. 중산고(3692개) 상문고(3282개) 반포고(2794개) 숙명여고(2693개)가 뒤를 이었다. 26개 고교 평균 상 개수는 2037개였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 진로, 체험 등 다양한 교내활동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인지 주요 과목 학업과 관련된 교과 상(963개)보다 비교과 상(1074개)이 더 많았다. 상의 종류는 총 2883개(교과 상 1448종, 비교과 상 1435종), 전체 수상자(상 개수)는 5만2967명이다. 같은 종류의 상 하나를 평균 18명이 수상한 셈이다.

 전체 교내 상에서 수상 실적 상위 5명이 받은 상 비율이 높은 학교는 서초고(14.3%), 언남고(12.3%), 은광여고(12.1%), 양재고(10.7%) 순이었다. 3학년 1학기까지 상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은 진선여고(72개)에서 나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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