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왼쪽)와 FC서울 선수단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 팀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전북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오늘 오후 7시30분 ACL 준결승 2차전
전북, 올 시즌 2골차 패배조차 한 번도 없어
서울, 3-0 또는 4골차 이상 이겨야 결승 진출
FC서울과 전북현대가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펼친다. 지난달 28일 벌어진 1차전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한 전북은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서울은 3-0 또는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전북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처지다. 전북의 결승행 확률이 90% 이상이다. 서울은 안방에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전북현대 모터스. 스포츠동아DB
● 올해 2골차 패배도 없는 전북
클래식 외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합쳐 총 4차례 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북이 패한 경기의 스코어는 모두 2-3이었다.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가 없었다는 얘기다. 2골차 패배도 없다. 이런 전북의 경기력 때문에 서울의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북은 실점하면 공격의 고삐를 당겨 반드시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더욱이 서울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4전승을 거뒀다. 서울을 상대로는 단 한 번도 2골 이상을 내주지 않았다.
FC서울. 스포츠동아DB
●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3골 이상 2차례 기록한 서울
서울이 기적의 역전극을 펼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골이 필요하다. 서울은 올해 클래식,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개 대회를 치르며 3골 이상 넣고 승리한 경기가 총 12차례나 된다. 2월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6-0 대승을 거둔 경험도 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3골 이상 넣고 이긴 경기가 2차례뿐이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실점하면 그만큼 더 득점해야 해 부담감이 가중된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공격 일변도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단 1%라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끝까지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출사표를 던진 황선홍 감독이 확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