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박성현(오른쪽).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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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투톱 전인지·박성현 샷대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 스타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넵스)이 다시 한번 샷 대결을 펼친다.
KLPGA 투어의 ‘투톱’ 전인지와 박성현은 인기도 1·2위를 다툰다. ‘플라잉 덤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전인지의 팬카페 회원은 8469명, ‘남달라’로 유명한 박성현의 팬카페에는 3981명 회원이 모여 있다. 인기만큼 성적도 우열을 따지기 힘들다. 전인지는 국내 9승, 해외 4승(미국 2승·일본 2승)으로 통산 13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해외투어 우승없이 국내에서만 10승을 올렸지만, 올해만 7승을 쓸어 담는 등 신지애(28), 김효주(21·롯데) 이후 가장 강력하게 필드를 지배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전인지 3위, 박성현 9위다.
둘 모두에게 우승이 꼭 필요할 때다. 전인지에겐 두 가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는 타이틀 방어다. 올해는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오픈 그리고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가 모두 실패했다. 두 번째는 국내 팬들 앞에서의 우승이다. 올해 LPGA 투어로 진출하면서 KLPGA 투어엔 두 번(현대차중국여자오픈·하이트진로챔피언십) 밖에 나오지 않았다. 모두 4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에겐 상금왕 확정이라는 가장 큰 목표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박성현은 현재 상금랭킹 1위(12억6222만6667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고진영(9억8836만5999원)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대회(3개)에 상관없이 상금왕을 확정짓는다.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 달성을 위해서도 우승이 간절하다. 시즌 7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이 2승을 추가하면 2007년 신지애의 한 시즌 최다승(9승)과 동률을 이룬다. 전인지와 박성현, 고진영은 20일 오전 11시4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전인지와 박성현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K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경쟁자들도 만만하지 않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