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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 쪽지 있나’ 질문에… 김만복 “NCND”

입력 | 2016-10-20 03:00:00

[송민순 회고록 파문]
‘北과 주고받은 것 없다’서 말바꿔… “있으면 뭐하고 없으면 뭐하나” 반문도




  ‘송민순 회고록’의 사실 확인에 결정적 열쇠를 쥔 인물인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발언이 묘하게 바뀌고 있다.

 김 전 원장은 19일 국정원 국정감사가 끝난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고록에서 북측 반응이라고 한 ‘쪽지’가 국정원에 있느냐는 질문에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라며 “현직 (국정)원장도 NCND인데 내가 뭘…”이라고 했다. 쪽지가 북한에서 온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남북 통로로 주고받은 것이 없다”던 애초 반응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그는 또 문제의 ‘쪽지’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대로 북한의 답장인지, 국정원의 동향보고서인지에 대해서도 “그게 있으면 뭐할 것이며 없으면 뭐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기밀을 이렇게 까발리면서 9년 된 일을 가지고 정치 상황에 휘말리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사실상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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