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여성 편집자 등과의 술자리서 ‘늙은은교’ ‘젊은은교’ 부르며 신체접촉
배우 김고은에겐 “섹스해봤냐” 묻기도, 박범신씨 “내 불찰…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소설가 박범신 씨(70·사진)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자신을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A 씨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박 씨가 출판사 편집자와 방송작가 등을 성추행·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씨의 산문집을 편집할 당시 박 씨가 출판사 직원들과 방송작가, 팬 2명 등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박 씨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박 씨가 이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등으로 불렀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도 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A 씨는 “남자 작가 1인이 세 시간 남짓 동안 7명의 여성을 성희롱했으며 그중 1명은 바로 옆에서 내내 어깨, 허리, 허벅지, 손을 터치당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박 씨가 영화 ‘은교’를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 씨와의 술자리에서 극중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다가 “섹스 경험이 있나”라고 물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날 뉴시스를 통해 “그런 자리에서 누군가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며 사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김고은 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슬러 따져 보니 최소 5년은 넘은 일인 것 같다”며 “그분이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