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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국산 물고기가 돌아온다! 미래 먹거리가 될 우리수산물

입력 | 2016-10-24 03:00:00

해양수산부




 어식을 즐겨 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한동안 국내에서 어획량이 줄어 국산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어종들이 하나둘 양식에 성공, 앞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밥상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많이 줄어든 우리 어업을 보호하고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수산자원 조성 사업’이 하나둘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한 명태
=한때 ‘국민 생선’이라고 불리기도 한 명태는, 1980년대에는 국내 어획량이 7만4000여 t가량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기후변화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 국내산을 찾아보기 힘들던 어종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해수부가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강릉원주대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동해안 명태 자원 회복과 양식 명태의 공급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뱀장어 대량생산 기술, 2020년까지 확보 계획
=뱀장어는 양식의 경우에도 자연산 실뱀장어를 잡아서 키우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공급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해 20t가량(4000억 원 규모)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뱀장어의 완전 양식 기술은 수산과학원이 2008년부터 뱀장어 인공 종자생산 연구를 추진한 이후 8년만인 올 5월,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성공을 거뒀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인공 실뱀장어의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실뱀장어 시장을 선점해 간다는 계획이다.

 ▽쥐치부터 넙치까지, 건강한 수산자원 확대를 위한 노력=우리에게 쥐포로 유명한 어류인 쥐치는 현재는 중국산 쥐포로 대체되어 있으나 1986년에는 한 해 33만t이 잡히기도 했던 흔한 어종이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현재는 해마다 2000여 t 이내만 잡히는 귀한 생선이다. 이러한 쥐치 또한 완전양식에 성공하여 종묘방류를 준비 중에 있어, 대량생산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면 회로만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우리 쥐치’를 예전처럼 흔한 주전부리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을 확보하던 역사가 30년 이상된 넙치의 경우, 매해 양식용 어미로부터 생산된 종자를 방류하다 보니 그 품종의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해 열성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올해부터 건강한 바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성을 인증받은 종자만 방류하도록 하는 ‘방류종자 인증제’가 도입되어 시행 중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