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는 총 30여편의 문화공연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BC카드
BC카드 뮤지컬 ‘아이다’ 1+1 이벤트
현대카드는 고급 레스토랑 50% 할인
2016년 하반기, 카드업계의 ‘문화 마케팅’이 한창이다.
문화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선두주자는 BC카드로 뮤지컬·연극·콘서트 등 총 30여 편의 문화공연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10∼11월 공연되는 뮤지컬 ‘아이다’, 연극 ‘셜록홈즈’ 등 문화공연 티켓을 BC카드(신용·체크)로 구매 시 1+1 이벤트(구매 좌석과 동일한 티켓 1장 추가), 만원의 행복(특정 좌석 티켓 1만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음반과 먹거리를 테마로 한 축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지난 22∼23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바이닐 페어’를 열었다. 음반문화 저변 확산과 중소 음반 판매점들과의 상생을 위한 자리로, 음반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고 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각 점포별로 신보와 중고 바이닐(LP) 등 아날로그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명반들을 구비해 손님을 맞이했다. 단순히 음반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음반을 매개로 한 다양한 즐거움을 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28일부터 11월3일까지 맛 축제 ‘현대카드 고메위크 19’를 연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파인 다이닝 페스티벌이다. 행사 기간 동안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급 회원들은 이벤트 대상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진행돼 서울에서는 청담, 서래마을, 가로수길, 이태원, 광화문, 삼청동 등에 위치한 55곳의 레스토랑이 참여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달맞이길, 센텀시티, 서면 등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 15곳이 고메위크 대상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기존 회원의 이탈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깔려있다. 소비자들이 관심 있는 공연을 보려면 주요 후원자로 참여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를 얻어야 하므로, 카드사 입장에서는 홍보에 도움이 된다. 또 후원사 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되므로, 신규 회원을 끌어들이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대형 공연을 즐길 여유가 있는 우량 고객은 문화행사에 민감한 편이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공연을 제공할 경우 우량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문화 마케팅은 감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감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