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구자철(27)과 지동원(25)이 나란히 선발 출장한 FC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한국시간) 2016∼2017 분데스리가 8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해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갈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초반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공격 핵심 전력인 카이우비(28)와 알프레드 핀보가손(27)의 부상에 따른 고육지책이었다. 패스성공률도 75%로 낮았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후반21분 막시밀리안 필립(22), 33분엔 닐스 페터젠(27)에게 차례대로 골을 허용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위안이라면 후반39분 지동원의 헤더패스를 팀 동료 할릴 알틴톱이 골로 연결시키며 만회골을 넣었다는 점이었다. 지동원은 시즌 2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구자철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번 원정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줄 알고 있었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다만 결과가 나빴다”고 말했고, 지동원 역시 “내가 어시스트를 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원정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다음 주 뮌헨전을 앞두고 있는데 정말 많은 준비를 해서 승점을 올리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많이 아쉬워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8골을 기록하며 개인시즌 최다 골도 경신했고, 명실상부한 아우크스부크르크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지동원 역시 이번 시즌 슈스터 감독의 믿음 속에 자리를 잡으며 지난 라이프치히전에선 시즌 첫 골을 기록했고,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리안 듀오가 같은 시즌 한 지붕 아래 핵심멤버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아직 아우크스부르크의 득점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8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단 7득점에 그쳤다. 지동원은 “팀 득점이 저조한 것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꾸준히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자철도 “여러 가지 불안요소를 잘 극복해서 일단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고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는 29일 9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힘겨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