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민경삼 단장. 스포츠동아DB
SK의 사령탑 공백 현상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사실상 가장 빨리 김용희 전 감독과의 이별을 결정했지만, 감독 선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데드라인은 ‘10월’이다.
SK 민경삼 단장은 19일 미국으로 출국해 외국인감독 후보군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보 3명을 만난 민 단장은 체류기간을 늘렸다. 외국인선수 문제로 27~28일로 귀국을 늦췄다.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한 메릴 켈리 외에 다른 외국인선수들과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SK는 켈리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빅리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켈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오면서 민 단장이 직접 켈리를 만나 잔류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민 단장은 “미국에 와서 다 만났다.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인터뷰에 응해줬다. (차기 감독은) 10월 안에는 발표할 것이다. 질질 끌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SK로서는 인터뷰를 진행한 외국인감독 후보 외에도 내부 인사 등 국내에 후보군이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다.
SK는 다음달 2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훈련을 떠난다. 김원형, 김상진 투수코치 등 코치진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령탑 공백이 길어져 좋을 건 없다. 감독 선임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감하고 내년 준비에 돌입하겠단 계획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