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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안심하고 먹을수 있게 생산이력제 도입할 것”

입력 | 2016-10-24 03:00:00

[해양수산·양식업, 한국경제 새 먹거리]




 이달 초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제주지역 광어 양식장도 1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났다. 전기 공급이 끊겨 집단 폐사하고, 지붕이나 시설물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했다.

 피해 현장을 다니고, 지원을 확보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50·사진)은 “어렵더라도 11월까지는 시설 피해를 모두 복구할 것”이라며 “세계 일류 상품인 제주 광어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최고 품질의 광어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성과는 어떤가.

 “치어 때부터 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양식 어업인들이 싼값에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양식장에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생산이력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하는 첨단 소독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성장한 후 수출시장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미국을 일본에 이은 제2의 광어 수출시장으로 삼기 위해 여러 차례 현지를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 올해 1500만 달러(약 171억 원)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이 안정적인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는 광어 가격의 변동 폭이 크다.

 “산지 출하가격과 횟집 등 소비지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져 소비 확대가 어려운 점이 있다. 생산자나 단체가 신선하고 맛있는 광어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1, 3차 산업이 결합된 체험관광 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활어 유통에서 수급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냉동 광어를 해동 후 회로 먹을 수 있는 시설이나 고급 어묵 제조시설 등 가공사업을 지원해주면 값이 폭락할 때 적정 가격에 대량으로 수매, 가공해 국내 판매는 물론이고 수출을 통해 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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