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 연장 우승… 8승 노렸던 박성현, 티샷 난조로 3위
김해림이 2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해림은 23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정희원(25)과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이겼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130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뒀던 김해림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6번홀(파4)에서 73m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샷 이글을 낚는 등 전반에 5타나 줄인 김해림은 동생 결혼식으로 휴가를 떠난 캐디를 대신한 지 감독에 대해 “4년째 인연을 맺으며 스윙 및 멘털에 큰 도움을 받았다. 퍼팅 브레이크를 잘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덕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우승한 선수는 보통 캐디에게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준다. 김해림은 “감독님이 봉사료를 안 받는 조건으로 캐디에 응했지만 사례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윤정호(25)는 경북 칠곡 파미힐스CC(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 처음으로 ‘남매 챔피언’의 진기록을 세웠다. K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윤슬아(30)의 동생인 윤정호는 합계 20언더파로 2011년 투어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2013년 군에 입대해 포병으로 복무한 윤정호는 지난해 말 제대했다.
양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