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들이는 소득에 비해 가계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전국(2인이상 비농가 기준) 20.0%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동일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21.3%)에 이어 2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44.0%로 전년 동기대비 같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1분위 외 다른 모든 분위에선 감소세가 이어졌다.
적자 가구 비율이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가계가 부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씀씀이를 줄여 내수 침체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실제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2004년 81.3%로 최고치를 찍고서 점차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기록은 7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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