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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하다 홧김에 집에 방화…딸 숨지고 부인 중태

입력 | 2016-10-24 19:34:00


50대 회사원이 집에 불을 질러 잠을 자고 있던 16세 딸이 숨지고 부인은 크게 다쳤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부부싸움을 하다 집에 불을 질러 딸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로 박모 씨(51·보험설계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박 씨는 23일 오후 10시경 해남군 해남읍 자택 거실에서 말을 다툼을 하다 불을 질러 딸(16)을 숨지게 하고 부인(53)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인근 주유소에 가 휘발유 7L을 구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박 씨의 딸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불이 나자 피신하는 과정에서 질식사했다. 부인은 대전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