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 연구 별도 법인 추진도
송창현 CTO “우수인재 적극 채용”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국내외 기업들이 앞 다투어 AI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을 열고 대화시스템 ‘AMICA’ 등의 연구 진척 상황을 공개했다. AMICA는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 분야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분야 중 하나.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와 구글이 최근 내놓은 핵심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대표적 예다. 네이버는 AMICA 외에도 중장기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 등도 추진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높이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조직의 별도 법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