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주포 키우기 “30분 이상 뛴다”

KEB 하나은행 강이슬. 사진제공｜WKBL

■ 여자프로농구 29일 개막…구단별 전력분석

■ KEB하나은행

박언주 영입으로 포워드 진영 보강
부상 파워스 대체 외국인선수 쏜튼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가 2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팀 당 35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1∼3위가 플레이오프(PO)를 진행한다. 2·3위가 3전 2승제의 PO를 치러 챔피언결정전(5전3승)에 올라 정규리그 1위 팀과 우승트로피를 다툰다. 스포츠동아는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의 시즌 준비와 전력을 미리 살펴봤다.

● 전력 변화=부정선수 첼시 리가 제명됐고 가드 박은진이 은퇴했다. 9월 트레이드를 통해 홍보람을 우리은행으로 보내고 박언주를 영입해 포워드 진영을 보강했다. 외국인선수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했던 에어리얼 파워스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2라운드에서 선발한 나탈리 어천와가 메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파워스의 대체선수로는 케일라 쏜튼을 영입하기로 했다.

● 문제점 개선=KEB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제명돼 다시 골밑을 보강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제공권 열세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첼시 리가 뛰면서 지난시즌에는 특정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를 했다. 결과적으로 볼을 자주 잡지 못한 선수들은 서서 농구를 했다. 5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데에 집중했다. 패턴에 있어서는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지난 두 시즌 동안 했던 패턴에 옵션을 추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 기대주=강이슬(사진)은 이번 시즌 주포 역할을 맡는다. 이 감독대행은 강이슬을 경기당 30분 이상 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격 비중을 높였다. 지난 시즌 강이슬의 역할은 스팟업 슈터로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볼 소유시간, 공격횟수 모두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대행은 “연습경기 때 일부러 클러치 상황에서 볼을 맡겼다. 본인 때문에 이기고, 지는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수도 동기부여가 됐다. 연습경기 때 부진하거나 슛이 안 들어가면 씩씩거리면서 체육관에서 슛을 더 쏘고 가더라. 평균 15점 이상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