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헌 제안]1987년 체제 청산
“괜히 나섰다가 의심살라” 몸사려… 중기중앙회만 “대통령 의지 환영”
박근혜 대통령의 24일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경제단체들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나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방향 등이 발표되면 합동 또는 개별적으로 논평을 통해 재계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최근 경제단체의 ‘맏형’ 격인 전경련이 권력형 비리에 오르내리면서 타 경제단체들도 소극적 태도로 돌아선 모양새다.
경제 5단체 중에서는 ‘정경 유착’ 의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기업중앙회만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운영의 중장기적인 큰 틀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헌을 국정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크게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어 “이제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 헌법 개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 시 중소기업계 인사가 포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