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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농구 이어 야구도 우승꿈

입력 | 2016-10-25 03:00:00

美 15번째 2종목 이상 우승도시 도전
韓, 부산-전주가 축구 농구 동반우승




 미국 프로 스포츠에 클리블랜드발(發)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는 1964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연고팀 브라운스의 우승 이후 미국(북미)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야구)에서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도시였다. 클리블랜드 시민들은 4개월 전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015∼2016 챔피언에 오르면서 52년 묵은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아메리칸리그 대표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인디언스가 내셔널리그 대표 시카고 컵스에 승리하면 올해 클리블랜드는 역사상 열다섯 번째로 4대 종목 중 두 종목 이상에서 챔피언을 배출한 도시가 된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에도 당시 올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AFC) 소속 브라운스와 인디언스가 나란히 리그 정상을 차지해 한 해 두 종목 챔피언을 배출했었다.

 반면 컵스에서는 벤 조브리스트(35)가 진기록에 도전한다. 조브리스트는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올해 컵스가 정상을 차지하면 그는 팀을 바꿔 2년 연속 월드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리는 역사상 여섯 번째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는 1991년 미네소타에서, 이듬해 토론토에서 우승을 경험한 잭 모리스(61)가 마지막 선수다.

 한국에서는 1997년 부산(기아, 대우), 2009년과 2011년 전주(KCC, 전북)가 각각 프로농구와 프로축구에서 동반 우승팀을 배출했다. 또 팀을 바꿔 두 해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을 경험한 선수는 총 7명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