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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순정남-엉뚱발랄 커리어우먼 인기

입력 | 2016-10-25 03:00:00

로맨스 소설 속 캐릭터 변천
‘연상女-연하男 사랑’도 흔히 등장
지나치게 허황된 인물은 사랑 못받아




 과거 남자 주인공은 카리스마 있고 독단적인 캐릭터가 많았다. 하지만 다정다감하고 한 여성만 바라보는 순정남이 차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까칠하게 굴어도 사랑하는 여성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남성도 선호한다. 예전에는 외모, 조건 등이 완벽하면 바람둥이도 용서가 됐지만 지금은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한다. 

 여자 주인공은 순진무구한 캐릭터에서 할 말을 하는 ‘사이다녀’, 엉뚱발랄한 매력을 지니거나 전문직 커리어우먼이 등장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여성이 연상인 경우도 과거에는 없었지만 최근에는 나이 많은 여성 상사와 남자 부하 직원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리디북스에서는 선호하는 캐릭터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 주는데, 남성 캐릭터로는 거만남, 까칠남, 능글남, 연하남, 순정남 등으로 다양하다. 여성 캐릭터로는 커리어우먼, 자상녀, 외유내강녀, 도도녀 등이 있다.

 ‘로맨스 소설 길라잡이’를 쓴 김은아 리디북스 PD는 “독자들이 여자 주인공에게는 자신을, 남자 주인공에게는 판타지를 대입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판타지적 성격이 있어도 지나치게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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