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의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등 주요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전날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비선 실세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최 씨의 PC에 들어 있는 파일 200여 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 44개의 파일을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에 걸쳐 있는 이 파일들은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설하기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으며 일부 문건은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내용과 순서를 바꾼 수정 흔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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