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1985년 병원 개원과 동시에 개설
신생아-소아심장-소아감염 등
분과 세분화해 전문 교수들이 치료
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센터’
전용 병상-입원실 확보하고
전담의-간호사 등 추가 운영
신속-효율적인 진료 시스템 구축
소아환자는 성인환자에 비해 진료가 어렵다. 그래서 전문성도 더 필요하다. 소아환자는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통증의 위치나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검사하기도 어려운 데다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장과정을 통해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는 많은 임상경험과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수행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거듭났다. 병원은 소아전용 병상과 소아응급환자 전용 입원실을 확보하고 응급전담의 5명과 간호사 13명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의 비율이 높은 안산지역
경기 안산시에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은 타 지역의 병원에 비해 소아청소년 환자의 비율이 높다. 안산을 중심으로 한 시흥, 화성, 오산지역은 의료기관 밀집지역인 서울까지 접근시간이 길고 주거비가 저렴하여 젊은 부부세대가 많이 이주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환자의 최종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인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생명이 잉태되어 출생하는 순간부터 유아와 소아를 거쳐 청소년기에 이르는 과정의 모든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평가하며 소아질환의 예방,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담당하는 진료과. 1985년 병원 개원과 동시에 개설되었으며 지역사회의 건강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진료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세분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생아분과, 소아심장분과, 소아감염분과, 소아신경발달분과, 소아신장분과, 소아호흡기알레르기분과, 소아내분비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소아혈액종양분과 등 분과를 다양하게 나누어 각 분야의 전문 교수들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소아청소년과는 연구역량에 기반한 진료 향상을 위해 실험실 운영을 통하여 기초의학과 접목해 각종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료기술과 의료 정보의 전산화 도입으로 지역사회 소아청소년 의원과 협진체계를 구축하여 안산 지역의 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경기서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전문 센터로 선정된 고려대 안산병원. 이 병원은 소아전문 최종진료기관으로 1만5000명의 응급소아환자와 약 79만명의 경기 서남부권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다양한 지원사업 나선 고려대병원
소아환자를 위한 다양하고 연속성 있는 지원과 행사는 소아청소년과에서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Save the children’ ‘Cheer up 캠페인’ ‘새생명지원사업’ ‘한국심장재단’ 등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가족들로 하여금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소아당뇨교실인 ‘참살이 캠프’는 고려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10년간 함께 추진해온 당뇨환아 교육으로 의료진, 의료사회복지사, 영앙사, 자원봉사자 등 소아당뇨에 관련한 다양한 인원들이 함께 참여해 당뇨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을 이끌어낸다.
특히 참살이 캠프의 자원봉사자는 성인이 된 참살이캠프 졸업자들이 직접 참가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줌으로써 소아당뇨환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건강관리 계획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된다.
외국인의 구성비율이 10%가 넘는 안산지역은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적, 경제적인 문제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이 많다.
이들을 보듬어주기 위해 설립한 로제타홀센터에서 소아청소년과는 외국인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코시안의 집’ 등 다양한 복지단체와 연계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제타홀클리닉’을 열어 직접 병원을 방문하는 환아에게 다양한 진료와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자칫 놓치기 쉬운 소아청소년기 질병을 진단,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져온 병원과 소아청소년과의 노력으로 고려대 안산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소아환자의 최종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했고 지역의 성장과 발 맞추기 위해 경기서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고려대 안산병원은 1만5000명의 응급소아환자와 약 79만 명의 경기 서남부권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종진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번 선정에 발맞춰 진료지원동 증축과 함께 중증환자 진료구역에서 소아전용 병상과 소아응급환자 전용 입원실을 확보하고 소아응급전담의 5명과 간호사 13명을 추가로 운영하며 소아환자의 빠른 치료와 입원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 운영과 소아응급환자 전용 입원실 및 중환자실, 홍역 등 전염병 예방을 막기 위한 음압격리병상을 마련하여 신속하게 진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경기 서남부 지역의 소아응급환자들의 최종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진료지원동 증축과 연계해 보건복지부의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의 시설과 인력을 마련할 것이며 보다 빠르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