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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신체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안구건조증, 백내장 등 안과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최근엔 정보기술(IT)기기 사용 등으로 눈을 혹사시키는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 노안’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유해한 환경도 눈 건강을 해치는 데 한몫한다. 자동차 공해, 봄철이면 찾아오는 황사, 미세먼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중금속이 눈에 들어가 질병을 유발한다.
그중 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으로 흔히 시력 저하를 말한다. 근시를 유전적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일본에서 안과 전문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혼베 가즈히로 박사가 근시 현상과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다. 혼베 박사는 근시는 ‘고칠 수 있는 병’이며 시력은 스스로 회복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대개 사람들은 눈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안과에 가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맞춘다. 안경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착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노안이 찾아오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많은 것이 우리의 눈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혼베 박사는 말한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분명 동일한 사람인데도 시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바뀌는 경우가 있다. 또 근시 판정을 받았다가 얼마 지나니 괜찮아진 사람도 있다. 이렇게 시력은 늘 변화한다. 한 번 떨어진 시력은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시력은 몸의 상태와 리듬, 기분, 자세,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